요즘의 차들은 BCM (Body Control Module)이란놈이 차량의 전기/전자 제품을 거의 제어한다.

기존엔 릴레이나 스위치를 쓰던것을 모두 이 BCM 이란놈으로 통합하여 재료비 및 정비성을 향상시킨다고 한다..

하지만 이놈이 DIY 에 있어서는 큰 걸림돌이다.



오토라이트의 가장큰 단점인 속도감응식이 아니라는점을 보완하기 위해

기존에 사용하던 속도감응모듈을 이용하여 투싼IX 에 적용하려고 거의 한달간 고민을 했다..


기존엔 오토라이트 모듈이 전조등 릴레이에 직접 신호를 주어 컨트롤 하는 타입인데..

신형은 오토라이트 모듈이 직접 BCM 에 신호를 보내고. 이것을 판단하여 BCM 이 직접 라이트를 제어한다.

따라서 오토라이트 모듈과 BCM 중간에 끼어 어떠한 신호 조작도 할 수 없다..


그래서 오토라이트로 전조등 점등이 되는 + 출력단에 릴레이를 달아 라이트를 ON/OFF 해보기로 하였다.


1차시도..
점등도 잘 되고, 소등도 잘된다..
하지만, 재점등이 되지 않는다. 허걱.. 놀란마음에 라이트를 다시 ON/OFF 하여 확인한결과 라이트 이상은 아니다.
바로 BCM 이 라이트쪽 출력을 막아버리는것이다.
즉. BCM 은 전조등을 켜라 라는 신호를 계속 보냈고, 순정 55W 급 전류를 감지하고 있었는데. 갑자기 라이트가 꺼지니, 라이트 전구 이상 또는 배선이상이라 판단하여
해당 라이트쪽 출력을 모두 Drop 시켜버린다.
상당히 인텔리전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, DIYer 입장에서 보면.. 큰 장애물일뿐이다. ㄷㄷㄷ




2차시도..
라이트 배선을 직접 스위칭 하는것이 안되니..
BCM -> 라이트 쪽 배선을 단선시켜 BCM 이 라이트를 제어할 수 없게 한후..
속도감응 모듈에 10A 이상의 릴레이를 달아 직접 라이트를 제어하게 한다..
모든것이 순조로웠다.. 점등/소등 아주 잘되었다..
하지만..
이렇게 하니. 어두울때가 아닌. 전체상황에서 모두 라이트가 켜졌다 ㄷㄷㄷ..
그리하여 BCM 이 라이트출력하는 출력선에 속도감응 모듈의 + 를 연결하여 보기로 했다.




3차시도.
어두울때 속도감응 모듈에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되었다.
또한 전조등의 ON/OFF 도 정상적으로 동작하였다.
그러나 하이빔을 켰다 껐을때 다시 전조등이 들어와야 하지만, BCM 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오류감지를 했고. 전조등 출력을 막아버렸다.
컥..
시골길 운전중에 하이빔 한번 켰다 죽을뻔했다. ㄷㄷㄷ




이로써 3차에 걸친 BCM 과의 싸움에서 3전 3패로 난 모두 패하고 말았다.

그러면. 속도감응형 오토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을까?

마지막 방법으로 아예 오토라이트 센서를 별도로 장착하는 방법을 생각중이다.

기존과 같이 오토라이트 센서가 전조등 및 미등에 직접 신호를 보내는 타입인 EF 용 오토라이트센서를 이용할 예정이고.

신호는 (-) 타입으로 투싼IX 의 미등.전조등 신호와 동일하다..

돈이 15,000원 정도 더 들어가고, 순정 오토라이트 센서외에 추가적인 오토라이트 센서를 달게되어 순정지향형에 약간 벗어나지만..

그래도 편할수 있다면이야..


BCM 과의 싸움이 4차로 끝나길 바란다.
Posted by 초동